7년의 밤 리뷰
나는 소설가를 동경한다.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로 사람들을 상상하게 하는 소설가.
수많은 소설가 지망생, 현직 소설가들이 바라는 일이라면
자기 소설이 널리 읽히는 것 그래서 삶의 기반이 만들어지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뚜렷하게 밝히는 일일 것이다.
정유정이라는 소설가는 이 일을 하나씩 달성해나가고 있다.
그녀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통해 그녀를 알아가고 있다.
7년의 밤은 아내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인데 흡입력이 대단한 소설이다.
상당히 두꺼운 소설책이지만 손에 쥐고 몇 시간이면 금방 다 읽을만한 힘을 갖고 있다.
이 힘은 아무래도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 같다.
독자를 페이지 끝까지 잡아끄는 서사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어떻게 보면 뻔할 수도 있는 복수극이지만 뻔할만한 소재를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
세령호라는 배경 또한 이야기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풍기는데 디테일이 놀라울 정도다.
소설가의 엄청난 다듬이질과 집요한 조사능력이 없다면 이런 이야기는 태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유정이라는 소설가가 대단해 보이고 나도 언젠가는 이런 소설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치솟는다.
현란한 장면 전환과 퍼즐 맞추기 때문에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라도 강력하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 한줄평 : 책을 다 읽고 생각했다. 소설가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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