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책

카피책 리뷰

여행자의 별 2016. 8. 29. 16:30

* 이미지 출처 : YES24

글을 쓰다 보면 뭔가 남다른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 된 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열심히 쓸 때는 좋았는데 다 쓰고 조금 있다가 보면 참 평범하기 그지 없는 글이 많다.

이런 고민을 하던 중 정철의 카피책을 읽게 되었다. 

아내가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추천해 준 책인데 내용이 재미있다.

30년 차 카피라이터인 정철이 자신의 카피라이터 인생을 압축해서 쓴 책이다.

그동안 자신이 만들어 온 카피를 사례로 넣어 카피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데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라는 이 문구가 특히 와 닿았다.

나는 카피라이터도 아니고 광고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이 책을 정말 재미 있게 읽었다. 실용적인 내용들이 가득하다.

읽는 내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란 어떤 글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카피라이터의 책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센스 있게 느껴지는

제목들과 사례로 들어 놓은 카피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카피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다.

어떤 카피는 좀 별론데? 싶은 것도 있었고 이 정도는 나도? 라는 건방진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30년의 내공이 어디 만만하겠는가? 대부분 아주 인상 깊은 내용들이고

뭔가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기에 좋은 힌트를 던져주는 카피들이 많았다.

잘생겼다 → 장동건 동생일 거야 

예쁘다 → 김태희 스무 살 때 

많다 → 삼십육만 칠천팔백 개

꼼꼼하다 → 손톱 열 개 깎는 데 꼬박 20분을 투자한다

그냥 쓰지 말고 이렇게 쓰라고 한다. 그야말로 실용적이다. 

그리고 지루하게 뭔가를 설명하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형식이어서 쉽게 읽어버렸던 것 같다.

광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인 듯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참고해볼만한 책이다.

* 한줄평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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