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리뷰
* 이미지 출처 : YES24
애덤 스미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국부론'이다.
내용은 몰라도 '보이지 않는 손'은 다들 기억할 것이다.
오늘날 자본주의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하는 애덤 스미스는 250년 전에 살던 사람이다.
자본주의의 기초를 닦았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탐욕적일 것 같고,
250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라고 하니 왠지 모르게 고리타분한 냄새가 난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책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은 러셀 로버츠가
애덤 스미스의 책 <도덕감정론>을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처음 이 책의 한 부분을 읽었을 때는 아주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애덤 스미스라는 사람이 생각했던 인생 철학이 예상 밖이었고
그 철학을 적절한 사례와 해설로 비교적 읽기 편하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해졌고 바로 인터넷으로 주문해 읽어보았다.
그런데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멋진 표지와 제목은 인상 깊었지만
내용이 생각보다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분명 좋은 내용이긴 한데
자꾸만 책이 내 손에서 탈출하는 걸 보면서 내용 해설의 아쉬움이 느껴졌다.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내용이 지금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훌륭하다.
특히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넘쳐나는 시기에 가장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고전은 항상 해설자의 뛰어난 역량과 센스 있는 통찰력을 요구한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사회가 되면서 당연할 걸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베스트셀러인 <미움받을용기>와 비교되는 책이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또한 베스트셀러지만 고전을 해석하고
재창조하는 수준에서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 아쉽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던 러셀 로버츠의
계획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고 훌륭한 시도였다고 평가할 만 하다.
* 한줄평 : 고전을 고전적으로 해석해 아쉬웠던 책. 그래도 훌륭함은 빛난다.
2016/08/16 - [내가 좋아하는 책] - 미움 받을 용기 리뷰
2016/08/16 - [내가 좋아하는 책]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