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책

가끔은 제정신 리뷰

여행자의 별 2016. 9. 20. 19:42

* 이미지 출처 : YES24

예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가끔은 제정신이라는 제목도 제목이지만 착각을 주제로 하는 책이라니 컨셉 한번 특이하다.

이 책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이유는 뭘까?

일단 제목이 눈에 들어오고 흥미로운 사례들이 많다.

각종 심리학 실험이나 저자의 경험담이 재미있게 녹아 있다.

저자인 허태균 교수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책을 쓴 스타일만 봐도

얼마나 재기 넘치는 사람인지 알 것 같다.

처음 읽었을 때는 책 내용이 흥미로워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중간 중간 심리학 용어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유쾌하고 해학적인 어투가 자꾸만 읽게 만드는 마력을 갖고 있다.

책의 목차나 구성, 각 장의 제목도 확실히 매력적이다.

표지 디자인과 편집도 스타일리쉬 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책들과 다른 특별함이 묻어나는 책이다.

그런데 어쩌면 이 모든 게 나의 착각일지도?

하도 착각 착각 하면서 이 책을 읽었더니 모든 게 의심스러워진다.

책 내용은 착각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하고 저렇게도 하면서

가볍게 다가온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지만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도 든다.

다 읽고 나서도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의문점을 남기는 묘한 뒤끝을 가지고 있다.

책날개를 보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구호처럼 적어놓았는데 다 읽고 나면

결국 그 내용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착각은 자유다! 그래서 행복하다."

"착각을 즐겨라! 그래야 행복하다."

"착각을 활용하라! 그럼 더 행복해진다." 

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산다는 저자의 말은 어쩌면

정말로 진실이란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밝히고 싶은

저자의 강렬한 바램이 녹아 있는 말이 아닐까?

착각에 대해 알고 싶다면

자기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힌트가 숨어 있을 것이다.


* 한줄평 : 이 책을 다 읽었다고 착각했던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해 준 책. 정말 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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