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책

오직 두 사람

여행자의 별 2017. 9. 20. 17:12

* 이미지 출처 : YES24

김영하의 소설은 흥미로운 구석이 많다.

특히 독특한 설정과 그 안에서 우러나는 슬픔 같은 게 매력이다.

사실 처음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땐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너무 우울 모드일 것만 같아서 기분 전환이 필요한 나에겐

어울리지 않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예상대로 내용은 우울하고도 슬픈 내용이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 슬픔이 나의 마음을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어루만져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김영하는 작가의 말에서 "아이를 찾습니다" 라는 작품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자신의 변화와 소설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전국민의 아픔이 되어버린 세월호 사건이 남긴 충격은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 사건의 의미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실려 있는 단편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아이를 찾습니다" 와 "옥수수와 나" 였다.

두 작품 모두 문학상을 받았던 작품이다.

다 읽고나서 묘한 생각과 기묘한 느낌 그리고 감동을 안겨주었다.

애타게 아이를 찾는 부모의 삶, 회복될 수 없는 상처와 견딤.

스스로를 옥수수라 믿는자, 글쓰기의 희열에 빠진 어느 소설가의 이야기.

어떻게 하면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사람에 대하여, 슬픔에 대하여, 생활에 대하여

어떤 영감을 얻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한줄평 : 별의 별 이야기, 온갖 이야기, 심상치 않은 이야기. 그 속에 담긴 무겁고 깊은 슬픔의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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