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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책31

오직 두 사람 * 이미지 출처 : YES24김영하의 소설은 흥미로운 구석이 많다.특히 독특한 설정과 그 안에서 우러나는 슬픔 같은 게 매력이다.사실 처음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땐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너무 우울 모드일 것만 같아서 기분 전환이 필요한 나에겐어울리지 않는 책이라고 생각했다.역시 예상대로 내용은 우울하고도 슬픈 내용이었다.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 슬픔이 나의 마음을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어루만져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김영하는 작가의 말에서 "아이를 찾습니다" 라는 작품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자신의 변화와 소설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전국민의 아픔이 되어버린 세월호 사건이 남긴 충격은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 사건의 의미는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실려 있는 단편 가운데 개인.. 2017. 9. 20.
가끔은 제정신 리뷰 * 이미지 출처 : YES24예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가끔은 제정신이라는 제목도 제목이지만 착각을 주제로 하는 책이라니 컨셉 한번 특이하다.이 책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이유는 뭘까?일단 제목이 눈에 들어오고 흥미로운 사례들이 많다.각종 심리학 실험이나 저자의 경험담이 재미있게 녹아 있다.저자인 허태균 교수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책을 쓴 스타일만 봐도얼마나 재기 넘치는 사람인지 알 것 같다.처음 읽었을 때는 책 내용이 흥미로워 순식간에 읽어버렸다.중간 중간 심리학 용어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오히려 유쾌하고 해학적인 어투가 자꾸만 읽게 만드는 마력을 갖고 있다.책의 목차나 구성, 각 장의 제목도 확실히 매력적이다.표지 디자인과 편집도 스타일리쉬.. 2016. 9. 20.
아이를 바꾸는 교육의 절대원칙 11 리뷰 * 이미지 출처 : YES24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이다. 아이를 바꾸는 교육의 절대원칙이라는 거창한 제목에 홀렸다.저자인 론클라크는 미국 최고의 교육자상을 수상한 사람으로뉴욕의 할렘에서 아이들을 달라지게 했다.그의 이야기는 라는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그의 교육 방법을 배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제목부터 저자의 이력까지 꽤 매력적인 이 책은 묘하게 헷갈리는 책이다.처음엔 흥미를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목차의 소제목들을 보니너무 뻔하다 싶다. 교사든 부모든 누구라도 수긍할만한 내용이지만열정을 가져야 하고 창의력을 길러줘야 하고배려하는 마음과 자신감을 갖게 해줘야 한다는 제목들이식상하게 느껴진다. 나온지 오래 된 책이라 그런가 싶었다.그런데, 차근차근 읽다보니 평범한 .. 2016. 9. 17.
문제는 무기력이다 리뷰 * 이미지 출처 : YES24누구나 무기력하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무기력은 가까이에 있다.어떤 사람은 그 무기력을 빨리 떨쳐내지만, 또 어떤 사람은 무기력에 익숙해진다.나도 무기력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뭔가를 해보려 계획도 세우고 시작도 해보지만막상 실천할 때가 되면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다.요즘처럼 결과로 평가받는 세상에선 무기력과 실패, 실패와 무기력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그래서인지 문제는 무기력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사실 처음에는 별 기대하지 않고 읽은 책이다. 무기력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려고 읽었는데책 내용이 아주 흥미로웠다. 인지과학자인 저자의 경험담과 각종 사례들이 인상 깊었다.무기력이란 무엇인지, 무기력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 2016. 9. 13.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리뷰 * 이미지 출처 : YES24애덤 스미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국부론'이다. 내용은 몰라도 '보이지 않는 손'은 다들 기억할 것이다. 오늘날 자본주의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하는 애덤 스미스는 250년 전에 살던 사람이다.자본주의의 기초를 닦았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탐욕적일 것 같고,250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라고 하니 왠지 모르게 고리타분한 냄새가 난다.하지만 애덤 스미스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책 은 러셀 로버츠가 애덤 스미스의 책 을 쉽게 풀어 쓴 책이다.처음 이 책의 한 부분을 읽었을 때는 아주 인상 깊었다.무엇보다 애덤 스미스라는 사람이 생각했던 인생 철학이 예상 밖이었고그 철학을 적절한 사례와 해설로 비교적 읽기 편하게 구성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책 내용이 너무 궁금해졌고 바로 .. 2016. 9. 6.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리뷰 * 이미지 출처 : YES24나는 성석제라는 소설가가 좋았다. 예전에 읽었던 수필집인 와 을 통해 그의 문장이 주는 매력에 빠진 적이 있었다.그런데 라는 이 책의 제목은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뭐라고 정확하게 표현할 방법은 없는데 그냥 마음에 들지 않았다.너무 토속적이랄까? 아니면 너무 뻔한 내용이 짐작 되서랄까?아무튼 표지부터 마음에 들지 않고 제일 앞에 나오는 황만근 이야기도 이해하기 어려웠다.하지만 아내가 선물해 준 책이기에 고이 모셔두었는데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책장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뽑아 들어 읽기 시작해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작품 가운데 특히 욕탕의 여인들이라는 소설은 흡입력이 대단했다.읽는 내내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싶었고 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았다.처음부터 끝까지 순서.. 2016. 8. 31.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리뷰 * 이미지 출처 : YES24베스트셀러 저자 김난도 교수의 신작 에세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고제목에 이끌려 덥석 샀지만 책장에 고이 모셔두다가 몇 달이 지나고야 읽었다.나는 아직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그 이름도 유명한 에세이를 읽어보지 못했다.그래서인지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고 인상 깊은 부분도 많았다.주변의 반응은 기존의 책과 너무 비슷하다는 반응이었다. 대단한 베스트셀러의 저자이니 사람들의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고이 책이 그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런 것들을 떠나 그저 이 책만으로 볼 때는 희망을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특히 제목이 주는 임팩트가 강하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못지 않다.마음을 가볍고 갖고 편하게 읽는다면 생각보다 배울 게 많을테고,비판적인 시각.. 2016. 8. 30.
카피책 리뷰 * 이미지 출처 : YES24 글을 쓰다 보면 뭔가 남다른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다른 사람과는 차별화 된 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열심히 쓸 때는 좋았는데 다 쓰고 조금 있다가 보면 참 평범하기 그지 없는 글이 많다.이런 고민을 하던 중 정철의 카피책을 읽게 되었다. 아내가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추천해 준 책인데 내용이 재미있다.30년 차 카피라이터인 정철이 자신의 카피라이터 인생을 압축해서 쓴 책이다.그동안 자신이 만들어 온 카피를 사례로 넣어 카피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데'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라는 이 문구가 특히 와 닿았다.나는 카피라이터도 아니고 광고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이 책을 정말 재미 있게 읽었다. 실용적인 내용들이 가득하다.. 2016. 8. 29.
구본형의 필살기 리뷰 * 이미지 출처 : YES24어느 날 친구와 시내에서 만났다. 점심을 먹고 이런 저런 것들을 하다가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리게 됐는데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랐다. 중고서점이라고 하면 대체로 허름한 동네책방을 떠올리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은 왠만한 동네 서점보다 큰 규모였다.그래서인지 책도 다양했고 상태가 좋은 책을 싸게 살 수 있었다.그 날 샀던 책 가운데 하나가 구본형의 필살기라는 책이다.제목과 표지만 봐선 무슨 호신술 교본 같은데 내용은 자기개발에 관한 내용이다.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 다소 복잡한 내용이 나와 거부감이 들기도 했는데최근에 다시 한번 읽으니 그 복잡한 내용이라는 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 직장인으로서 전문성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런 사람들에게.. 2016. 8. 27.
작가의 글쓰기 리뷰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쓸까? 꼭 소설가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이건 참 궁금한 부분이다.특히 인상 깊은 소설 한편을 읽고 나면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하고 이런 식으로 쓸 수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하다.이명랑의 는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다.익히 잘 알려져 있는 소설가들을 만나 어떻게 소설을 창작하는지 그 이야기를 듣고 엮은 책이다.저자인 이명랑 본인도 소설가지만 소설 창작에 대한 다양한 방식과 경험을 듣기 위해표지에 나오는 소설가들을 한 명씩 만나 인터뷰 했다.나는 개인적으로 소설 쓰기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을 사서 읽었는데소설을 쓰고 싶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망설일 때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대체로 소설 작법서들이 너무 이론적이거나 또는 너무 주관적인 경향이 짙은데 반해이 책은 다양한 소설가들의 이.. 2016. 8. 26.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리뷰 * 이미지 출처 : YES24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읽었던 책 중에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라는 책이 있었다.구본형 선생님의 책이었는데 나는 그 책을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다.제목에 이끌려 읽었는데 내용이 미래를 고민하던 나의 마음에 가깝게 다가왔다.그러고는 잊고 살았다. 가끔 도서관에서 구본형 선생님의 책을 보긴 했지만읽고 감동하고 잊고, 읽고 감동하고 잊고 이러길 반복했다.어느 날 구본형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접했다.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안타까움이 밀려왔다.언젠가는 꼭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기 때문이다.구본형의 마지막 편지는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기 전아끼는 지인들에게 남긴 열 네통의 편지를 엮은 책이다.책은 두껍지도 않고 크지도 않다. 그런데 읽다보면 마음이 움직이는 게 느껴진다... 2016. 8. 25.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리뷰 나는 주말마다 아이들을 만나 여행을 떠난다.아이들을 만나보면 이런 아이 저런 아이 참 다양한 아이들이 있다.그렇지만 그렇게 다양한 아이들 모두가 똑같이 원하는 게 있으니 그건 바로 '놀기'다.나는 주로 초등학생들을 많이 만나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이 굶주려 있었다.무엇에 굶주려 있냐면 놀이에 굶주려 있다. 점점 바빠지고 학원이 많아지면서 놀 시간 없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제대로 놀지 못한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스마트폰이든 게임이든손에 잡히는 것들에 집착하며 하루를 보낸다.물론 다 그런 건 아니다. 아이들 가운데 잘 놀고 사랑스러운 아이들도 많다.다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고 그게 문화처럼 되어가고 있음이 안타깝다.편해문의 책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는 작고 가벼운 책이다... 2016.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