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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책31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 리뷰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 제목이 눈길을 끌리는 책이다. 여행과 교육에 관심이 많은 나로선 더욱 관심이 갔던 책.아이들이 다니던 학교, 부모가 다니던 직장을 모두 그만두고 여행을 떠난 이야기가 담겨 있다.교사로 22년을 일했다고 하는 부부는 아이들을 데리고 배낭여행을 떠날 결심을 했다고 한다.그렇게 한 이유는 갈수록 삭막해지는 가족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온가족 배낭여행을 545일간이나 했다니 대단하다 싶다.책의 내용은 그렇게 떠나기까지의 과정과 여행의 기록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쉽게 읽히는 편이다.교사였던 저자답게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이 배운 것, 성장한 모습들을 잘 잡아내서 표현해낸다.여행을 다녀와 가족간의 관계도.. 2016. 8. 22.
최효찬의 아들을 위한 성장여행 리뷰 나는 아이들과 여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여행이 그냥 단순히 아이들과 놀러가는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여행을 하면서 아이들이 뭔가를 배우는 모습, 배운 것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그런데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는지 확실히 감을 잡긴 어렵다.공부라면 학교처럼 시험을 쳐서라도 얼마나 배웠는지 확인할 수 있겠지만여행을 통해 배우는 것들은 그런 종류의 배움이 아니다.세상을 경험하면서 배우는 건 아이들의 태도와 자세, 마음 가짐에 영향을 미치는 게 많았다.이런 추상적인 것들을 뚜렷하게 만드는 작업은 생각보다 어렵다.최효찬의 아들을 위한 성장여행은 그런 작업의 결과물이라도 생각한다.저자 최효찬은 아이와 5년간 10번의 도보여행을 다니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책으로 엮었다... 2016. 8. 22.
소설가의 일 리뷰 어렴풋이 그냥 소설가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어느 날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거의 확신에 가까운 혼잣말을 하고 나서부터는소설가라는 단어만 나와도 저절로 관심이 그 쪽으로 간다.소설가라는 게 대체 뭔가 싶다가도 소설 쓰면 소설가지 하고 단순하게 생각할 때도 있다.그러다가도 어떤 때에는 소설 쓴다고 다 소설가는 아니다 싶을 때가 있다.소설 써서 그걸로 먹고 살아야 소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다.이런 저런 일하면서 취미로 소설 쓰면 소설가인가? 소설에 생계를 걸고 치열하게 뛰어들어야 소설가인가?부업인가? 전업인가? 취업 생활인가? 뭐 이런 고민 따위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소설가의 일이라는 책이 세상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김연수 작가는 도서관에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 강연회에.. 2016. 8. 21.
뭐라도 되겠지 리뷰 뭐라도 되겠지. 제목이 신선하다. 뭐라도 되겠지. 되뇌일수록 그것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얼마 전 김중혁 작가의 번개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다.처음으로 김중혁이라는 작가를 그것도 코 앞에서 봤는데 첫 인상은 예상 밖이었다.생각보다 편안한 인상(?)이다. 그런데 그가 입을 열자 역시 김중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 들었던 그의 목소리였다.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었다.이 책은 그보다 훨씬 전에 읽었는데 책을 읽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다.처음엔 제목과 표지를 보고 장난스러움이 느껴졌다. 한없이 가벼울 것 같은 느낌이다.그런데 책을 펼쳐 내용을 읽다보면 작가의 특별한 세계관이 느껴진다.일상의 작은 소재를 글감으로 삼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데그 이야기들이 마치 옆에서 이야기해.. 2016. 8. 21.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리뷰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에세이다.표지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짧은 웹툰 같은 느낌이 든다.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는 가볍다. 가벼워서 읽기 쉽고 쉬워서 읽고 싶은 에세이다.내용은 담백하고 그 내용에 담긴 감수성은 섬세하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이 주재료가 된다.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라는 제목은 또 한번 나를 돌아보게 한다.전진하지 못해 죄책감을 안고 사는 나 같은 사람에겐 참으로 공감가는 제목과 내용이다.아주 특별한 내용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아주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가득하다.에세이를 읽어보면 때때로 허무할 때도 있다. 이렇게 끝? 마스다 미리는 솔직하다.뭔가 있는 척 하지도 않는다. 고민은 고민대로 남겨두고 느낀 건 느낀대로 이야기한다.과도하게 뭔가를 꾸미거나 지어내는 일을 하지 않으니 관.. 2016. 8. 21.
미라클모닝 리뷰 요즘 나에게 고민이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 조용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나서 일상을 보내고 싶다.그런데 문제는 새벽에 일어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일어나도 금방 다시 쓰러진다.새벽에 일어나려고 온갖 블로그를 다 뒤져서 요령도 찾아보고 비법도 실천해봤지만그 모든 것들이 2~3일만에 물거품이 된다. 이렇게 되고 나면 난 원래 의지가 부족한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자신감도 떨어진다.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시 원래의 생활대로 살다보면 다시 공허해지고 새벽에 일어나야지 하고 다짐한다.끝도 없는 반복을 되풀이 하다보니 이게 무슨 짓인가 싶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서점에서 발견했다.일단 제목이 한 눈에 들어왔다. 미라클 모닝이라니! 기다려지는 아침이라니! 와우!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경험.. 2016. 8. 19.
7년의 밤 리뷰 나는 소설가를 동경한다.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로 사람들을 상상하게 하는 소설가.수많은 소설가 지망생, 현직 소설가들이 바라는 일이라면 자기 소설이 널리 읽히는 것 그래서 삶의 기반이 만들어지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뚜렷하게 밝히는 일일 것이다.정유정이라는 소설가는 이 일을 하나씩 달성해나가고 있다. 그녀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통해 그녀를 알아가고 있다.7년의 밤은 아내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인데 흡입력이 대단한 소설이다.상당히 두꺼운 소설책이지만 손에 쥐고 몇 시간이면 금방 다 읽을만한 힘을 갖고 있다.이 힘은 아무래도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 같다.독자를 페이지 끝까지 잡아끄는 서사가 돋보이는 소설이다.어떻게 보면 뻔할 수도 있는 복수극이지만 .. 2016. 8. 19.
부의 추월차선 리뷰 세상에는 참 많은 자기개발서가 있다.그 가운데 돈 버는 것에 관한 자기개발서는 늘 인기다.살기 위해 돈을 버는 건지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건지 모를 시대가 되어버렸다.많은 사람들이 돈 버는 것에 지쳐가고 돈이 곧 행복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그럼에도 돈 없이 산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며 돈은 많은수록 좋은 것이다.돈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돈은 단순히 돈이 아니고 삶의 목표가 되어간다.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은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우연히 봤다가 구입한 책이다.젊은 나이에 부자가 된 저자는 부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부의 비법이라는 걸 공개한다.처음엔 그저 그런 돈 버는 책이겠니 또는 부자의 자기 자랑이 아닐까 하고 읽었다.그런데 읽으면서 돈을 버는 목적에 대한 새로운 생각.. 2016. 8. 19.
유혹하는 글쓰기 리뷰 유혹하는 글쓰기. 제목부터 끌리는 책이다.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제목에 끌릴 것이다.스티븐 킹은 영화 의 원작자로 알려져 있는 대단한 소설가다.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쓰고 많은 수의 작품들이 영화화 될 정도로 인기 있는 작가다.이 책은 글쓰기의 고전이라 불릴만큼 널리 알려진 책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내용은 스티븐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그 내용이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스티븐 킹 특유의 재치 넘치는 문장과 유머러스한 글 재간은 책 속으로 빨려 들 것 같은 흡입력을 갖고 있다.책이 조금 두껍지만 이 책은 거의 단숨에 읽어버렸다. 왠만한 책은 아주 천천히 읽는 나지만 이 책은 왠만하지 않았다.책을 읽는 내내 뭔가 나를 흥분되게 하는.. 2016. 8. 18.
부모의 5가지 덫 리뷰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저절로 그 아이에 관심이 가게 된다. 아이에게 관심이 가면 자동으로 그 아이의 행동에 간섭하게 된다.잔소리인 줄 알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때때로 그런 잔소리가 교육의 일환이라 여기기도 하지만 잔소리하는 순간 혈압 상승을 어쩔 수 없다.그런데 내가 어렸을 때 어른들은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봤다.나는 어릴 적 부모님들이 너무 바빠서 집에 있는 시간이 없었다.나와 내 동생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무관심 속에 자랐다.그렇다고 뭔가 크게 잘못되거나 일이 벌어진 것도 아니다.가끔 외롭기도 했지만 저녁이 되면 부모님은 돌아왔고우린 그것을 알았기에 마음 놓고 놀 수 있었다.비키 호플의 책 부모의 5가지 덫은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이 책의 의도.. 2016. 8. 18.
엄마 수업 리뷰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다.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는 말은 아마 아마 키우는 일을 말하는 게 아닐까?수많은 육아 서적, 교육 서적들을 들여다봐도 그걸 실천하는 건 차원이 다른 일.그렇지만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는 부모의 마음은 멈추지 않는다.무엇이라도 해보고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법륜 스님의 엄마 수업은 그런 부모들에게 가장 먼저 권할만한 책이다.아이를 키우는 기술이나 특별한 방법을 익히는 게 아니라부모의 마음 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 가르쳐 주는 책이다.이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은 아이가 자라면서 달라져야 하는 부모의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다.아이 키우는 입장에선 늘 대하던대로 아이를 대하기 쉽지만정작 아이는 계속 자라고 성장하고 있음을 잊고 산다.법륜 스님은.. 2016. 8. 18.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리뷰 글쓰기에 관심이 있어 보게 된 책입니다.저는 사실 소설 같은 문학적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는데요.이 책은 그런 글쓰기보다는 논리적인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실생활에서 하게 되는 다양한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죠.저자야 워낙 유명하니 어떤 사람인지 굳이 설명할 필요 없겠죠?글쓰기에 대한 유시민의 뛰어난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인데요.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제가 가졌던 글쓰기에 대한 선입견과글쓰기의 요령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조금 일반론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저자의 경험이 잘 녹아 있어술술 잘 읽혔던 책입니다.글쓰기의 근본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게 짚어나가고다양한 예문들을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기도 합니다.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2016.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