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되겠지. 제목이 신선하다.
뭐라도 되겠지. 되뇌일수록 그것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김중혁 작가의 번개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다.
처음으로 김중혁이라는 작가를 그것도 코 앞에서 봤는데 첫 인상은 예상 밖이었다.
생각보다 편안한 인상(?)이다. 그런데 그가 입을 열자 역시 김중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 들었던 그의 목소리였다.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었다.
이 책은 그보다 훨씬 전에 읽었는데 책을 읽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다.
처음엔 제목과 표지를 보고 장난스러움이 느껴졌다. 한없이 가벼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책을 펼쳐 내용을 읽다보면 작가의 특별한 세계관이 느껴진다.
일상의 작은 소재를 글감으로 삼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데
그 이야기들이 마치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생생함을 갖고 있다.
흥미롭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이야기들 사이 사이로 그가 직접 그렸다는 그림들이 튀어나온다.
중간 중간 소개하는 그의 발명품들은 소설가다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것들이다.
물론 현실성은 거의 없지만 (미안합니다. 너무 냉정해서) 실제로 그런 발명품이 있다면
누구라도 놀랄만한 발명품이 아닐까 한다.
나도 어릴 적 발명가의 꿈을 가졌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너무 현실성을 따졌던 것 같다.
발명이 꼭 발명품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엉뚱하지만 기발한 상상의 결과물들을
글로 남기던지 그림으로 그려놓았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생각을 하고 실천으로 옮긴 김중혁 작가가 부럽다.
* 한줄평 : 그래. 너무 목 조르고 허리 조르며 살지 말자. 뭐라도 한다면 뭐라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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