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에세이다.
표지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짧은 웹툰 같은 느낌이 든다.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는 가볍다. 가벼워서 읽기 쉽고 쉬워서 읽고 싶은 에세이다.
내용은 담백하고 그 내용에 담긴 감수성은 섬세하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이 주재료가 된다.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는 날도 라는 제목은 또 한번 나를 돌아보게 한다.
전진하지 못해 죄책감을 안고 사는 나 같은 사람에겐 참으로 공감가는 제목과 내용이다.
아주 특별한 내용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아주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에세이를 읽어보면 때때로 허무할 때도 있다. 이렇게 끝? 마스다 미리는 솔직하다.
뭔가 있는 척 하지도 않는다. 고민은 고민대로 남겨두고 느낀 건 느낀대로 이야기한다.
과도하게 뭔가를 꾸미거나 지어내는 일을 하지 않으니 관심이 간다.
복잡한 단어나 문장으로 독자를 괴롭히지도 않고 편하게 그녀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별 생각 없이 집어들어 있었던 책이지만 야금야금 읽다보니 다 읽게 된 책이다.
나는 이런 에세이가 훌륭한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독자에게 뭔가 메세지를 남기는 것도 좋지만
자기 이야기를 통해 편하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야기는 더 좋다.
내 스타일이다.
* 한줄평 : 휴일날 아무런 부담 없이 편하게 읽기 좋은 책. 후회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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